백종원 유튜브에서 '님아 그 시장에 가오' 동영상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국밥을 매우 좋아합니다. 백종원이 시장을 방문해서 국밥, 짜장면을 드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먹어야겠어!' 생각과 동영상 속 가계를 찾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백종원 따라 진안에 국밥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길 및 주차
새벽에 백종원님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일요일에 맛집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약 2시간을 달려 전라도 진안으로 돼지국밥 먹으러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진안 IC에서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보입니다. 말의 귀를 닮았다는 마이산의 봉오리를 보니 진안에 왔다는 사실이 느껴졌습니다.
유튜브에 나왔던 딱! 3시간만 운영한다는 진안의 시장순대는 일요일에 장사를 안 합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영업 시작이어서 1시간 웨이팅 할 예정이었습니다. 10시 40분쯤 도착했는데 가게 앞에 '일요일은 쉽니다' 팻말이 서있습니다.
제가 시장순대에 도착한 그 순간에도 네이버에는 일요일에도 영업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제일 순대에서 밥 다 먹고 12시 반쯤 나왔을 때, 다시 검색해보니 갑자기 일요일은 휴무라고 적혀있습니다. 식도락의 목적이었던 곳이 문을 닫았다니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래도! 진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맛집도 가보고 좋은 곳도 구경하고 올라가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시장 순대와 쌍두마차 맛과 인기를 자랑한다는 국밥 맛집을 찾았습니다.
시장순대에서 걸어서 5분, 차로 2분 정도 떨어져 있는 '제일순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시장순대 앞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장순대 반대쪽 길을 통해 걸어서 갔습니다.
차를 가져오셨다면 차를 타고 제일순대 주차장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진안 시장의 휴일 아침은 한적하고 고즈막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2층의 낮은 건물과 맑은 하늘이 어울려져서 시골에 놀러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진안 시장은 인삼이 유명합니다. 인삼을 구매하여 인삼주를 담글 생각에 인삼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인삼을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약 5분쯤 인도를 따라 걸으면 '제일순대'간판이 나옵니다.
차로 오신다면 이 간판을 보시고 꺾어서 골목으로 쭉 들어오시면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를 가져오셨으면 여기에 주차하면 편안학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주차장 있는지 모르고 걸어왔습니다.
50년 전통 피순대 전문집입니다. 제일순대에 인도 쪽문과 주차장 쪽문, 입구가 2개 있습니다.
양쪽에서 들어오는 기억(ㄱ) 자 모양의 가계입니다. 가계 한쪽에 큰 솥이 있어서 계속 국물을 끓이는 것 같습니다. 50년 이상된 가계다 보니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저처럼 시골 순대 문 닫아서 온 듯한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도 많이 왔습니다.
오후 3-4시는 직원 점심시간으로 브레이크 타임으로 쉰다고 합니다.
메뉴판 및 가격
순대국밥 8,000원
특 순대국밥 10,000원 -- 양은 크게 차이 안 나는데 부속고기가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내장국밥 8,000원 -- 피순대는 안 들어가고 부속고기만 들어있습니다.
밑반찬으로 깍두기, 배추김치, 새우젓, 부추, 청양고추가 나옵니다.
깍두기가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고 맛이 잘 배어있어서 국밥과 잘 어울립니다.
부추와 청양고추는 국밥 위에 원하는 만큼 올려서 드시면 됩니다.
물과 밑반찬 리필은 셀프로 벽 쪽에 있는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제가 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를 좋아해서 배추김치는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연기를 내뿜으며 보글보글 뜨겁게 끓여 나온 돼지국밥입니다.
부속고기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고기가 돼지 비린내 하나 안 나고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사진 속 뚝배기 가운데 부분 거품이 일어난 부분쯤에 매운 다진 양념이 들어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적당량 풀어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얼큰한 국밥을 좋아하기에 부추 잔뜩 올리고 청양고추도 올려서 먹었습니다.
다진 양념도 모두 풀어서 얼큰하게 먹었습니다.
맑고 얼큰한 국물과 고소한 내장과 피순대가 들어있는 진안의 제일 순대국밥입니다. 전라도 지역의 순대국밥은 맑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순대국밥 안에 얼큰한 다진 양념을 잘 풀어서 한 입 먹어주면 북엇국을 먹은 듯한 시원함과 얼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천안 병천순대를 주로 먹습니다. 병천순대도 피순대인데, 피와 당면, 야채가 들어가서 순대가 덩어리처럼 굳어있지 않습니다. 잡채를 자잘하게 자른 모양입니다. 진안의 피순대는 선지같이 덩어리로 굳혀있는 겉모습입니다.
식감도 선지처럼 익힌 간을 먹는 듯했습니다. 딱 선지 식감이라고 생각하시며 됩니다
신기한 것은 전라도의 순대국밥 국물은 농도가 진하지 않고 옅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북엇국처럼 맑은탕의 국물을 먹는 듯했습니다. 진하게 우린 사골육수에 익숙한 저에게는 국물이 밍밍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숭늉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진하게 우린 사골육수에 익숙하시다면 전라도의 국밥은 취향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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