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지 않은 날, 훌쩍 떠나고 싶은 날 가까운 당진 삽교호에서 기분 전환하고 왔습니다. 천안, 아산에서 차로 44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 삽교천에 다녀왔습니다. 반짝거리는 회전관람차와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야경 맛집입니다. 놀이기구의 반짝거리는 조명을 보며 동심이 저절로 충만되고 바다를 보고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는 삽교천을 소개합니다.
주차장
네비게이션에 '삽교천 주차장' 치지 마시고 '삽교호 함상공원 주차장 3' 칩니다. 삽교호 놀이공원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입니다. 저는 처음에 '삽교천 주차장' 치고 운전하고 갔더니 주변에 횟집 몇 개만 있는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구경 갔는데 바다는 전혀 안 보이고 관람차도 멀리 보였습니다. 관람차 불빛을 따라 5분 정도 걸었는데 놀이공원 표지판만 나오고 여전히 멀리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차로 돌아와 차를 타고 더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삽교호 함상공원 주차장 3'에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니 바로 놀이공원이 나왔습니다.
놀이동산 이용시간 및 요금
회전목마, 바이킹, 관람차, 번지번지, 탬버린 등 몇 개의 놀이기구가 밝은 빛을 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작은 놀이공원이지만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흥이 올랐습니다. 바이킹을 타며 소리 지르는 사람들과 DJ의 멘트가 재밌어서 타는 것도 구경하고 무서운 번지번지 타며 비명 지르는 사람들과 공감하며 덩달아 공포가 느꼈습니다. 번지번지는 가까이서 보면 엄청 무서운데 바다 쪽에서 보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전체가 보여서 무섭지 않았습니다.
바다쪽에서 번지번지를 보고 있었는데, 놀이기구에 남자분들이 타셨는지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비명소리가
"오... 엇.... 엇...."
이렇게 비명도 시원하게 지르지 못하고 숨을 먹듯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 놀이기구가 얼마나 무서울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번지번지를 탔으면 비명을 시원하게 못 지르고 "헉...." 이렇게만 머금었을 것 같습니다.
삽교호놀이동산은 연중무휴 365일 매일 운영합니다. 단, 우천, 설천 시에는 휴관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00 ~ 오후 10:00입니다.
요금 | 분류 | 대인 | 소인 |
중학교 이상 | 24개월~초등학생 | ||
놀이기구 | 5,500 | 4,500 | |
대관람차 | 6,500 | 4,500 |
요금은 하나의 놀이기구를 탈 때의 가격이고, 별도의 자유이용권은 없습니다.
타고싶은 놀이기구가 있으면 각각 표를 구매해서 타시면 됩니다.
놀이기구는 타는 사람이 2명 이상일 때부터 운행 가능합니다.
포토존
놀이공원 가면 꼭 찍는 사진은 회전목마인생샷입니다. 유럽풍의 말과 마차가 밝은 조명으로 예쁜 회전목마에서 사진 찍으면 덩달아 저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듯합니다. 삽교호 놀이동산만의 특별한 점은 조명 맛집답게 반짝이는 회전목마와 무지갯빛 관람차가 동시에 찍히는 인생샷장소가 있다는 점입니다.
조명 맛집은 여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반짝거리는 놀이기구 앞에서 사진 찍고 기분 좋아져서 바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이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저는 낮의 놀이동산도 좋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저녁의 놀이동산이 더 좋습니다.
놀이동산에 아이들이 탈만한 범퍼카, 알라딘,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가 많이 있습니다. 휴일 낮에 오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다고 합니다.
바다공원 후기
놀이동산을 구경했다면 이제 바다를 구경하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7시쯤 도착했는데 겨울 바다는 벌써 새벽 같은 어둠이 내렸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따뜻한 커피 하나 사서 손 녹이면서 물을 멍하니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처 CU에서 편의점에서 직접 내려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구매했습니다. CU 아메리카노 구수하니 맛있습니다. 예전에 먹었을 때는 원두향이 독특해서 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마신 아메리카노는 구수한 맛이 특징으로 탄맛이 살짝 나는 군밤, 고구마를 먹는 듯한 맛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식으면 살짝 신맛이 나기도 합니다.
바다공원에는 LED 등이 다양한 색과 모양을 뽐내면 배 조각을 장식하고 다리의 난간은 무지갯빛 조명을 뽐내며 갈길을 인도합니다. 당진의 가로등은 풍등 모양으로 되어있어 한국의 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젊은 커플들이 많이 보입니다. 천안, 아산 근교에 살고 차가 있다면 야간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 삽교천 추천합니다. 밝은 조명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도 조명과 조형물로 잘 꾸며놨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든 대관람차가 같이 보여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나무 데크 길 양 옆으로 동그란 구멍이 뚫린 사다리꼴 벽 속에서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조명이 이뻐서 계속 사진을 찍고 싶어 졌습니다.
바다 위를 걷고 싶으면 이 무지갯빛 조명을 자랑하는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여기 나무길이 튼튼하고 부러지거나 고장 난 곳이 없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리 난간이 부러져있으면 무서워서 바다 위 데크길을 잘 걷지 못합니다. 이 길은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걸었습니다.
서해바다 특유의 짠내가 났습니다. 약 5분 정도 걸으면 데크 끝이 나옵니다. 이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저녁 바다는 어둡기만 합니다. 바다 끝, 도로의 조명이 이쁘게 빛이 납니다. 조명이 바다에 반사되어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멍하니 다리를 구경했습니다.
바다 데크 끝에서 보는 관람차와 번지번지입니다. 관람차 조명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관람차만 보면 어릴 적, 가족과 함께 탔던 에버랜드의 관람차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너무 싫었는데 여전히 높은 곳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가 커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즐겨 타게 되었습니다.
저녁과 조명의 감성코드를 자극받은 저는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이 날 마음이 복잡해서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삽교천에 방문했고 덕분에 답답했던 고민들이 풀리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마음 복잡할 때는 조금 떨어져서 내 마음에 위로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데크에서 관람차 있는 쪽을 바라보는데 해상공원 한쪽에 반짝거리는 조명이 보였습니다. 그쪽으로 갔더니 밝은 달과 달토끼들이 옹기종이 모여있습니다. 달에 비친 뒷모습도 찍고 달토끼와 함께 달구경하는 듯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천안, 아산 근교로 드라이브 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야간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입니다. 가까운 삽교천으로 바다 구경하고 오시는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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